시민들, 익산역 패싱 논의에 집단 항의
신규 노선 추진에 반발…“익산 패싱은 지역 생존권 침해”

12월의 첫날,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KTX 익산역 광장은 지역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가득 찼다.
‘호남 철도교통의 중심, 익산역 사수’를 기치로 열린 이날 결의 집회에는 상인·주민 등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최근 거론되고 있는 ‘남서울발 여수행 KTX 신규 노선’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집회는 정해진 구호 없이 시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의견을 밝히는 ‘자유 발언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 시민은 “익산역은 700만 이용객이 오가는 호남의 심장”이라며 “익산을 패싱하는 노선 신설은 지역 경제에 치명적 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발언자는 “교통 개선을 위해서는 신규 노선 건설이 아니라 국가계획에 이미 포함된 전라선 고속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호남 전체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심보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도 시민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익산 패싱 논의는 지역의 생존권을 흔드는 문제”라며 “전라선 고속화와 남부권 동서횡단 철도 구상 등 균형발전에 기반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호남 철도망 중추 기능 약화 ▲국가 예산 비효율 ▲지역 간 갈등 조장 등 신규 노선 추진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정치권의 즉각적인 논의 철회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익산역의 철도 허브 기능 강화와 합리적 철도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함께 낭독했다.
한 시민은 “익산이 패싱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사)기본사회 익산본부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서명운동 등 지속적인 시민 참여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영국 기자 jyg590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