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월 초경 익산시 금마119안전센터 앞으로 가스 배달하는 운전자분이 차를 세우더니 갑자기 차 문밖에 쓰러지고 말았다. 벌에 쏘여 어지럽다며 구토 등 호흡곤란 및 경련 등의 증상을 나타내 응급처치를 한 일이 있다.
이처럼 매년 여름만 되면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한다. 기온 상승으로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말벌류의 생애주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6월 367건에서 7월 1,224건으로 3.3배 이상 증가했으며 78.8%가 7~9월 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한 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6,439명에 달했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에 이른다.
꿀벌에 비해 많은 독성을 지닌 말벌이 특히 위험하며 이와 관련해 벌 쏘임 예방법과 응급상황 시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일단 벌에 쏘이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선 벌집이 있을 만한 장소를 피하고, 벌들이 가까이 있을 때는 최대한 천천히 그 장소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벌들은 벌집에 가까이 접근하는 경우 침입자로 인식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지만 벌집에서 멀어지면 추적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벌집의 위치를 파악해 그 장소를 이탈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또한 벌집이 보일 경우 벌의 접근을 피하기 위해서는 음료수 등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및 화려한 색깔의 복장을 피하도록 한다.
벌이 가까이 접근한 경우에는 무리해서 쫓으려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우선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살살 벌침을 제거한 후 쏘인 곳을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려고 상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염증을 유발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말벌에 쏘여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를 의심해야 하며, 중증의 과민성 쇼크의 경우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 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과민성 쇼크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 응급처치 받으며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우리 모두가 야외 활동 시 벌 쏘임 예보에 따라 예방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경각심을 가진다면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즐겁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서동명(익산소방서 금마119안전센터 소방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