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아파트 현관문이 문화를 통해 활짝 열렸으면 좋겠어요. 아파트의 문화행사를 기획해 이웃과 함께 즐거운 인생 일기를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익산시 모현동 문화반장 이미자(58)씨의 포부다. 4만여 모현동 주민들의 문화 소식통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녀는 “큰일을 하려고 하는 것 보다 내 주변부터 차근차근 문화의 꽃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아파트 내에서 문화행사를 기획해 진행하고 싶다. 먹물이 서서히 번지듯 스며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이웃들과 문화를 즐기려는 이유는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녀는 13년 째 방과후 강사로 활동하며 지역아동센터, 익산문화원, 황등복지관 등에서 우쿨렐레, 오카리나, 하모니카를 가르치고 있다. 음악을 하다 보니 문화의 맛을 알게 된 것이다.
30대 때 취미로 시작한 오카리나가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 줬다.
그녀는 “자영업을 하다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해 학습지 교사로 일했다. 그러다 우연히 오카리나를 배울 기회가 생겼다. 삶이 즐거웠다. 결국 강사의 길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배우는 기쁨, 가르치는 행복’을 느낀 그는 하모니카, 우쿨렐레 자격증은 물론 음악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 실버레크리에이션 등 20여 개의 자격증까지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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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신광교회 권사인 그녀는 10년 째 익산YWCA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요양원에 찾아가 재능기부 등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앙동 야시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힘들지 않다는 이미자 씨. 더욱이 뒤늦게라도 꿈이 생겨 마냥 행복하다.
그녀는 문화반장으로서 노년층을 위한 활동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아파트 경로당에서 이웃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악기 지도를 구상하고 있다.
이미자씨는 “주변에 많은 문화강좌들이 있다.
이런 강좌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재밌는 노후를 누릴 수 있다. 그 연결고리 역할을 문화반장이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먼저 이웃들과 함께 신나는 문화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고동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