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맨 왼쪽) 대통령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것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위기상황을 반영한다.
청와대는 23일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지난 19일 대구에서 슈퍼전파자가 등장해 확진환자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무더기 발생하고,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만 4일 만에 위기경보가 최고단계로 격상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세균 총리도 위기단계 격상에 대해 긍정적 입장이었고, 청와대 참모진들도 주말 사이 이런 입장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전문가 의견까지 수용해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속한 방역 대응 등을 계속해서 발표해 왔다.
그러나 중국인 입국자 전면 금지, 위기경보단계 ‘심각’ 격상 등 다소 극단적인 대책을 결정하는 데는 주저해 왔다.
국민의 불안감 외에 외교적 변수와 조치 이후의 혼란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적인 감염자 발생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대다수 전문가들도 경보 격상을 촉구해와 결심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심각 단계는 지역 확산을 넘어 전국적인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발령된다.
코로나19가 아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규모로 퍼지면서 전국적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민 안전과 국가 안위를 강력하고 신속하게 지켜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부가 주의 조치를 내린 지 28일 만에야 심각 조치를 내려 실기했다는 비판도 크다.
/ 정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