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만9천770원.’
지난 15일 한파가 극성을 부리던 어양동 행복복지센터에 50대 중년 남성이 전동스쿠터를 타고 민원실로 들어왔다.
무릎에는 황금색 돼지저금통이 놓여 있었다.
이 남성은 반갑게 맞이한 직원들에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선뜻 돼지저금통을 건넸다.
주인공은 어양동에 거주하는 윤주용씨.
무게가 꽤 나가는 돼지저금통은 윤 씨가 20년간 한 푼 두 푼 모은 것.
김태환 동장과 직원들은 윤 씨와 함께 그 자리에서 속이 꽉 찬 돼지저금통을 열었다.
금세 10원짜리부터 500원 짜리 동전이 수북이 쌓였다.
도합 61만9천770원.
윤 씨는 20여 년 전 자동차회사에서 일하다 다리에 장애를 입었다.
산재급여로 근근이 생활하는 넉넉지 않은 상황이지만 항상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20년간 정성껏 모았다.
윤 씨는 “적은 돈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김태환 동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웃에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시기에 기꺼이 이웃사랑을 실천한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기탁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지원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고동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