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에셔 흔히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하고 궁금한 것들에 대한 유래와 기원의 역사에 대해서 평소에 상당한 흥미를 갖고 살아왔다. 어원(語源)과 전통과 관습들이 어떤 변화를 통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아간다는 쾌감이 꽤나 쏠쏠한 재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번에는 우연치 않게 접한 낭만이 깃들었을 평생에 한번 뿐일 허니문에 대해서 여러 서적들을 뒤적여 보았다. 예를 들어 일주일은 왜 7일인가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7일은 태음력(太陰曆)의 한 달 즉 28일을 4등분한 것으로 고대 천문학으로 그 존재를 알수 있었던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 5개의 혹성(惑星)에 태양(日)과 달(月)을 앞에 더하여 7개의 별로 요일(曜日)을 나타내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특정한 이름으로 요일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제1일, 제2일로 단순히 순서대로 불렀던 것이 기원전 3세기경 고대 로마에 7일제가 전해졌었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일~육(一二三四五六)의 순서대로 요일을 표시하는데, 즉 월요일을 싱치이(星期一) 화요일은 싱치얼(星期二)로 요일을 부른다.
그렇다면 허니문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허니문(honeymoon)이란 용어는 16세기 중엽(1546년)에 처음으로 쓰여 졌으며, 그 유래는 고대 노르웨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고대에서 중세까지 잉글랜드와 북유럽에서의 결혼 풍습은 약탈혼이 일반적이었는데 신랑이 신부를 납치해서 숨겨두는 기간이 있었는데 신부의 아버지가 딸을 찾는 것을 포기할 때 까지 숨어서 기다리는 기간이 약 30여일 이었다.
숨어사는 동안 신랑과 신부에게는 매일 꿀로 만든 술(봉밀주蜂蜜酒)을 마시게 했다고 한다. 꿀로 만든 술을 주는 이 30일동안의 기간이 바로 허니문(honeymoon)이었다. 봉밀주는 예부터 정력을 강화시켜주는 술로 알려져 피로회복이나 체력증강에 매우 좋은 술이었다고 한다. 허니문은 벌꿀(honey)과 달(moon)의 합성어로 대게는 밀월로 의역되면서 현대에서는 신혼여행을 의미하는데, 본래의 허니문은 신혼생활이라고 해석해야 맞다.
한 달여를 함께한 젊은 부부가 마침내 신부의 임신을 통해 이들의 결합은 더욱 공고해 지면서 세상에 떳떳하게 밝혀진다.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로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면서 축복을 받아 태어난 아이가 바로 허니문 베이비다.
신혼여행이라는 개념의 허니문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왕조시대였다. 산업혁명 이후 교통 수단은 비약적으로 발달했고, 갓 결혼한 부부가 기차나 화려한 유람선을 타고 새로운 곳을 향해 신나게 탐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 졌다.(영어의 honeymoon은 프랑스어로 직역하면 꿀의 달이라고 한다)
허니문은 보쌈을 한 여성과 꿀로 만든 술을 마시면서 숨어 지내는 기간이었으나, 현대에서는 연인이나 부부사이에서 다정하게 부르는 애정표현의 용어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 지긋한 부부는 ’여보‘ ’당신‘이 훨씬 다정한 모습이나 젊은 부부들은 서로 ’허니‘의 서구식 호칭이 더 어울리는 세상이다.(허니맨honeyman이라는 말은 미국의 속어로 ’숨겨둔 남자‘ 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허니문이 혼탁한 세상의 분위기에 오염되지 않도록 두 사람만의 세계가 펼쳐지면서 쾌락과 달콤한 세상이 펼쳐지는 사랑의 시간이라고 한다면 16세기 무렵의 허니문은 단순히 약탈을 한 여자 편 가족들의 눈을 속이고 지내는 잠복하는 기간을 의미하는데서 시작되었다.









